서울가꿈주택사업, 불광동 사례_ 고쳐서 오래도록, 내 삶을 사는 집

2021.11.30 1635



서울가꿈주택사업으로 새 단장한 불광동 '송노연 씨' 댁


고쳐서 오래도록, 내 삶을 사는 집





오래되었지만 단정하고 아름답던 주택. 불광동 송노연 씨 댁은 서울가꿈주택 집수리보조사업과 융자사업(이하 집수리 보조사업, 집수리 융자사업)을 통해 세월의 흔적을 뒤로하고 앞으로 채울 것만 남은 환한 집으로 변모했다. 도시 속 작은 자연을 보는 소소한 재미로 주택살이를 즐기던 송노연 씨는 완전히 새로워진 이 집에서 오래오래 건강히 살아볼 작정이다.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언제 지어진 집인가요?

1967년에 지었으니 53년 된 집이에요. 이번에 집을 고치면서 천장을 뜯었을 때 상량문에 이 내용이 있더군요. 이사 온 지는 30년 정도 되었어요. 조금씩 고쳐가며 살았죠. 처음엔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기름보일러 때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둘째 아들과 둘이 살고 있고요.





집이 워낙 오래돼서 고칠 때가 되었겠군요

원래는 허물고 다시 지으려고 했어요. 집이 낡아 바람 불면 대문이랑 창문이 흔들려서 소리가 나고, 미세 먼지도 많이 들어오고. 전기 문제도 있어서 누전될까 봐 가전제품을 새로 들이는 것도 엄두가 안 났죠. 결혼하고 분가한 큰아들이 며느리랑 아이들이랑 전세 삽니다. 요사이 집값이 막 올라가니까 부담이 됐는지 여기에 2층 집을 새로 지어서 나랑 둘째는 1층 살고, 2층에 큰아들 식구 살고, 그렇게 해보려고 계획까지 다 짜 놓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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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꿈주택 사업으로 집수리를 마친 53년된 송노연 씨 주택






그런데 비용이 부담되었나요?

그렇진 않았어요. 전세 뺀 돈으로 건축비는 큰아들 네가 부담하기로 했거든요. 이름난 건축가의 설계도까지 받았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같이 살면 불편한 게 많을 것 같습디다. 재건축을 알아보는 한편으로 집을 고쳐 사는 것도 고민하다가 서울가꿈주택사업으로 지원받으면 부담이 덜 할 것 같았지요. 근처에 있는 은평 집수리지원센터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보조 지원뿐 아니라 낮은 금리로 융자 받는 것까지 상세하게 챙겨주더군요.





서울가꿈주택사업은 어떻게 알고 찾아가셨나요?

동네에 플래카드 붙어 있는 것 보고 알았죠. 사실 처음 안 지는 꽤 오래되었어요. 2018년이었나? 지원금도 주고 저금리로 융자도 해준다 그러는데, 잘못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처음엔 겁도 났지요. 그런데 차츰 주변에서 서울가꿈주택사업으로 도움받은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처음 시작했을 무렵보다는 인식이 참 많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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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를 하고 나니, 온기 가득한 환한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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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어떻게 고치고 싶으셨나요?

처음엔 전기랑 하수도, 창틀, 대문 정도 고치려고 했어요. 그런데 보조 지원에 추가로 저금리 융자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같이 사는 둘째 아들이 이왕 수리할 거 전면적으로 해보자더군요.





조금씩 고치며 살았다지만 이런 대규모 공사는 처음이셨을 텐데요. 부담되지는 않았나요?

전혀요. 은평 집수리지원센터 코디네이터 덕분이에요. 자기 일처럼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생겼습니다. 사실 나는 공사 현장도 몇 번 오지 않았어요. 담당자였던 송용재, 박정희 집수리 코디네이터가 매일 같이 와서 확인해 주었지요. 같이 사는 둘째 아들이 주중에는 지방에서 일하느라 공사 현장을 확인하지 못해서 혼자 있어야 하는 내 사정이 꽤 딱했나 봅니다. 전문가들끼리 알아서 하는 일에 괜히 끼어들어봐야 일만 힘들어진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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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덜컹 거리던 새시를 교체하고 나니, 외풍 없는 집이 되었다. 






이제 완전히 새집 같아요. 어디 어디 고치신 건가요?

지붕, 외벽 페인트, 내부 단열, 대문, 주방, 화장실, 보일러 등 난방까지, 집수리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다 했어요. 두 분 코디네이터가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 집이 목구조로 되어 있는데, 천장을 뜯어보니 안전 문제로 보강이 필요한 곳이 많았어요. 집수리 코디네이터들의 도움을 받아 중간중간 업체와 조율한 덕분에 추가 견적도 많지 않았습니다.





공사 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총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서울가꿈주택사업 신청은 4월에 했고, 선정 통보는 7월에 받았습니다. 공사는 10월 초에 시작해서 한 달 남짓 걸렸지요. 정확한 비용은 둘째 아들이 알지만, 총 8천만 원 정도 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1천만 원 정도를 집수리 보조사업으로 지원받고, 집수리 융자사업으로는 4천만 원을 융자로 지원받았지요. 보조금과 융자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전부 고치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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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에 단열재를 넣고 창호를 교체한 방






지원 사업과 융자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집수리 코디네이터들이 워낙 꼼꼼하게 도와줘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건 잘 기억나지 않아요. 처음에 은평구청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가라기에 집에서 제일 가까운 지점에 갔더니 은행 직원들이 집수리 융자사업에 대해 잘 몰라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요. 은평구 내 지정된 지점으로 다시 갔더니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더군요. 나중에 설명을 들어보니 단독이나 다가구 주택은 융자 한도가 6천만 원인데,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80% 한도 안에서 대출이 되는 거라 4천만 원이면 거의 한도까지 다 받은 거라고 하더군요.





집수리를 하고 나니, 뭐가 가장 좋은가요?

무엇보다 환해서 좋아요. 그런데 아직 살기에 편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옷도 헌 옷이 더 좋다고 하잖아요. 아직은 공사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몸에 잘 익혀 봐야죠. 공사할 때 구조도 바꿔보라고 하고, 바닥도 낮추면 천장이 높아져서 좋아진다고 하는데, 전부 안 했어요. 길도 좁은 골목도 있고, 넓은 대로도 있어야 좋은 것처럼, 집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야 하잖아요. 바닥도 이렇게 좀 높이 있으니까 바깥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얼마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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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화장실을 하나로 터서 공간이 넓어졌다.






그래도 공사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그냥 다 처분하고 편한 아파트 갔으면,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여기 살기 전에 아파트 살았어요. 그런데 나는 재미가 없었어요. 여기 집이 낡고 춥고 그래도, 아파트보다는 나았어요. 작으나마 앞에 마당이 있으니까 알아서 풀과 꽃이 자라고, 나무도 있었으니까요. 이 동네가 예전엔 나무도 많아서 운치가 참 좋았어요. 도시라도 자연을 볼 수 있었죠. 빌라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그 나무들이 다 없어졌지만.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보조사업과 융자사업을 신청하려는 분들에게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집 고칠 게 있으면 얼른 근처 집수리지원센터부터 찾아가세요. 집수리 보조사업은 신청을 얼른 해야 순서대로 지원해 주는 거더라고요. 신청했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신청 기간이 마감되면 끝이니까 빨리 집수리지원센터를 찾아가서 신청하는 게 좋아요. 당장은 돈이 부족해도 융자 등 집수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줄 겁니다.









“씨앗을 뿌리지 않아도 마당에서 알아서 자라는 풀과 꽃,

도시 속 작은 자연. 그게 주택에서 사는 재미죠.”






이 집에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세요?

열심히 일하며 살아야죠. 일이 있는 게 얼마나 즐거운 거야. 내 체력에 맞는 일 하면서 열심히 살면 그게 제일 좋은 삶이죠. 이렇게 깨끗하게 집수리도 잘 해놓았으니까, 앞으로 20년은 마음 편하게 열심히 일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주택 현황



주택 유형  단독주택

대지 위치  은평구 통일로 88가길 00-0

사용 승인  1969년 12월 15일

연면적  87.83

구조  연와조

층수  지상 1층

용도  주택

공사 내용  창호 교체 및 단열 보강, 전기배선 및 난방배관 교체, 지붕공사 등






글_정규영(빈빈)
사진_류주엽(일오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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