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은 사업이 아니라 도시정책의 방향입니다

도시도 생로병사를 하는 유기체입니다. 늙고 기능이 쇠퇴한 도시공간을 뉴타운 재개발로 처방하려던 것이 2000년대 중반입니다.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고 수십 년 동안 형성되어왔던 커뮤니티 생태계와 공동체는 해체되었으며 원주민 재정착률은 낮았습니다.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과 부작용이 드러났고 서울시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 뉴타운 재개발 수습방안을 발표하고 도시재생으로 도시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합니다.

2015년에 서울시 안에 전담조직이 신설되고, 도시재생지원 조례 제정,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수립 등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진 지 5,6년 흘렀습니다.
근린재생, 중심시가지, 경제기반형, 골목재생, 전통시장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울의 수많은 곳에서 지금도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수많은 참여자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도시재생의 성과에 대한 목마름이 있습니다만 이제 갓 시작한 도시재생은 정책방향의 적절성, 법과 제도의 개선, 잘 작동할 수 있는 기법의 활용 등을 더 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은 결과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공무원과 전문가, 그리고 도시재생사업 참여자들의 수고로 저층 주거지의 경관과 정주환경의 변화, 마중물 사업 이후 지역 관리에 대한 모색,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서울의 50여 개가 넘은 현장에서 다양한 해법을 찾고 있고 현장별로 특성들이 드러나리라 봅니다.

도시재생 정책의 전환을 함께 모색하여 앞으로 10년은 정주환경의 개선과 주택 공급의 차원을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탈탄소 다음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적극적 도시재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백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