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근대역사로 떠나는 도보여행_ 정동:과 거닐다

2022.06.07 850


ⓒ서울시



도심 속 근대역사로 떠나는 도보여행

정동:과 거닐다


"정동 역사재생사업을 통해 완성된 길 "



대한제국의 정치·외교 중심지였던 정동은 대한민국의 근대와 현대의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서울정동사회적협동조합은 이곳의 시공간과 그 안에 켜켜히 쌓인 스토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5개의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를 직조해냈다. 정동 역사재생사업을 통해 완성된 길. 마침 근대복식문화 체험투어가 진행되던 날, 그 길을 따라나섰다.









정동으로 떠나는 역사 산책


서울정동사회적협동조합이 기획한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는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1코스는 배움과 나눔, 2코스는 옛 덕수궁역, 3코스는 외교타운, 4코스는 신문화와 계몽, 5코스는 대한제국의 중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코스별 스토리가 있다. 총 길이는 2.65km.


이 탐방로를 바탕으로 교육과 체험이 결합 된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오늘의 투어는 근대 복식에 대한 인문학 강의와 정동의 명소에서 스냅샷을 촬영하는 교육·투어·체험이 결합된 답사 프로그램이다. 서양 근대문화의 중심지였던 정동의 역사적, 장소적 맥락을 근대 복식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일상 안에서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대한제국 황실이 즐겼던 서구 문화인 ‘와인’을 통해 정동의 역사문화를 알아보는 <정동:과 맛나다>, 가족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동:과 즐기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지역의 여러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 정동의 올바른 역사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이 가진 풍부한 역사 문화 자산을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역성과 역사성을 충분히 반영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고.



 


# 고종의 길

‘고종의 길은 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 당시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이동할 때 사용했던 길로 추정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구 러시아공사관까지 이어지는 120m의 길로, 2011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가 된 뒤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하여 2018년 10월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고종의 길로 가는 길, 덕수궁 담장 안으로

돈덕전 재건 공사가 한창이다. 외국 주요 귀빈을 맞이 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던 건축물로 일제에 의해 훼철되었던 걸 근대 역사의 중심인

대한제국의 역사의 재인식 계기를 마련하고자 재건중이다.   





# 구 러시아공사관(현 정동공원)

정동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입지 했던 러시아공사관은 1884년 러시아와 조선의 국교가 체결된 후 1890년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1896년 2월부터 1년간 왕세자와 함께 피신한 '아관파천'의 장소가 구 러시아공사관이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심하게 파괴되어 탑과 지하 2층만 남아있었는데, 이를 1973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하여 정동근린공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 구 손탁호텔터(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손탁호텔은 1885년 내한했던 앙뚜아네뜨 손탁(Sontag, A.)이 1902년 설립한 서구식 호텔로 1층은 일반 외국인 객실과 식당, 커피숍으로, 2층은 국빈용 객실로 사용되었다. 1917년 호텔이 문을 닫은 후, 이화학당은 이곳을 기숙사로 이용하다가 1922년 프라이홀(Frey Hall)을 세웠다. 1975년 화재로 전소된 후 2004년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이 세워졌고 현재는 강의실, 카페, 공연장 등으로 쓰이고 있다.



ⓒ 사진제공·정동역사재생지원센터 / 촬영· 윤주성





# 심슨기념관(현 이화박물관)

심슨기념관은 현재 이화여자고등학교 캠퍼스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1915년 미국인 사라 J. 심슨(Sarah J. Simpson)이 위탁한 기금으로 세워지고, 1922년에 증축됐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무너졌으나 1961년 복구한 뒤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2006년부터는 이화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이화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2011년 박물관 외관을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하였다.



ⓒ 사진제공·정동역사재생지원센터 / 촬영· 윤주성





# 구 신아일보사별관(현 신아기념관)

신아기념관은 1930년대 미국기업인 싱거미싱회사(Singer Sewing Machine Company)의 한국지부였다가 1967년 신아일보사(1965년 창간)가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1975년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을 지상 4층으로 증축하였고, 1980년 언론기관 통폐합으로 신아일보가 경향신문에 흡수·통합되면서 현재는 신아기념관으로 쓰이고 있다. 민간 건물 최초로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당시 구조와 건축기법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 사진제공·정동역사재생지원센터 / 촬영· 윤주성





# 덕수궁 중명전

중명전은 1897년 전후 경운궁(덕수궁)의 서문인 평성문 밖 궐역에 세워진 황실도서관이다. 1904년 경운궁 화재 이후 고종의 편전으로 사용되었고, 외국 사절의 접견소나 연회장으로도 활용됐다. 1905년 일본의 무력과 강압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한때 외국인 사교클럽으로 쓰였으며, 1925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복원되었다. 광복 이후 소유권이 계속해서 바뀌었으며 2006년 문화재청에서 인수한 후 공사를 거쳐 대한제국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으며 현재 1층에 대한제국의 역사가 담긴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정동역사재생지원센터 / 촬영· 윤주성





# 정동제일교회

정동제일교회는 배재학당을 세워 한국 근대교육을 창시했던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 H.G.)가 만든 교회이다. 1887년 교회용 건물을 구입한 후 이를 수리하여 벧엘예배당(Bethel Chapel)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들이 주로 교인으로 활동했고, 1919년 3.1운동에는 전 교인이 참여하기도 했다. 수많은 토론회와 음악회가 열려 민주주의와 신문화를 수용하는 장이 되었으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19세기 교회 건물이다.










# 구 배재학당동관(현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1885년 미국 북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H.G.)가 설립한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의 동관으로 쓰였던 곳이다. 1886년 고종은 인재를 배양한다는 의미에서 ‘배재학당’ 교명을 하사하였으며 구 배재학당 동관은 1916년 건립되어 1984년까지 학교로 사용되던 곳이다. 당시 모습을 잘 유지하면서도 건물의 형태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 사진제공·정동역사재생지원센터 / 촬영· 윤주성





# 세실극장과 옥상 세실마루

지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세실극장은 1970~19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지로 한국 연극 및 건축문화 가치를 간직한 곳이다. 한때 폐관 위기에 몰려 사라질 뻔했으나, 정동 역사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 문화적 이야기가 함축된 거점으로 재단장 되었다. 최근 도시재생 사업으로 세실극장 옥상을 재조성한 ‘세실마루’가 오픈되어, 전망 좋은 시민의 쉼터이자 ‘정동 근대역사길’ 탐방로의 주요 경유지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 외벽에 옥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









탐방로 리플릿.

서울정동사회적협동조합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5인 이상 그룹 해설이 필요한 경우,

미리 연락하면 해설투어도 가능하다.

 




MINI INTERVIEW

"도심 속 시간여행이 매력적이네요"




(좌측부터) 맹세원, 전지수



친구와 함께 참가해 정동 근대역사여행을 추억으로 남긴 두 도시여행자와의 짧은 인터뷰.


이번 투어에서 제일 유익했던 게 뭔가요?

맹세원 역사 해설을 통해 정동을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건축의 아름다움까지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어요.
전지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마치 시간여행을 하고 온 듯한 느낌. 체험을 통해서 역사공부를 하니 머릿속에 더 오래 남을 것 같네요.


이번 투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어요?

맹세원 고종 황제가 종교를 받아들일 때, 학교나 병원을 세우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해요.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고종 황제가 백성들을 생각했던 마음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지수 정동만큼은 많이 아는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요.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듣고 나니, 이제야 정동이 제대로 보이는 것 같아요.  스냅 촬영도 인상이었어요.




두 사람이 참가한 프로그램은 근대복식에 대한 인문학강의와

정동 명소에서의  스냅샷 촬영을 결합한 투어 프로그램



투어를 마친 감상 한 마디 부탁해요
맹세원 친구랑 좋은 추억 만들어서 정말 좋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관계자분들이 함께 뛰어다니며 고생 많으셨는데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전지수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오늘 같은 여행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서울정동사회적협동조합은
한국근대문화가 발아하고 꽃 피웠던 정동의 가치를 알리고 현대적 의미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지역단체인 ‘서울정동협의체(회원기관 26곳, 협력회원 8곳)’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비영리법인이다. 지역성을 살린 역사문화 콘텐츠와 교육프로그램, 다양한 층위의 로컬 행사를 기획하고 수행하며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33 신아기념관 3층 302호

공식사이트   jeongdongculture.org

인스타그램  instagram.com/jeongdong.info/

카카오톡  http://pf.kakao.com/_xoVxkvb

여행문의  02-318-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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