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오베흐빌리에 '요새 재생' 프로젝트_"군사 요새에서, 친환경-문화 동네로"

2022.06.15 1415




군사 요새에서, 친환경 문화 동네로

 오베흐빌리에 요새(Fort d’Aubervilliers) 재생 프로젝트



" 2010~2018년  사업안 구상을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2016년 재생프로젝트 최종 구상안 마련,  2019년  공사 시작,  2025년 완공  목표로 ∙∙∙"
"도시재생,  최소 25년 장기 프로젝트 ∙∙∙"






새롭게 태어나는 군사 요새


파리 북동쪽과 맞닿은 오베흐빌리에(Aubervilliers) 시는 도심에 자리잡은 군사 요새를 친환경 거주-문화 공간으로 바꾸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파리의 군사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1847년 지어진 요새는 1926년까지 군사 기지로 사용되다 방사능 연구소, 헌병대 본부 등을 거쳐 오늘날 예술 단체들이 그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시자체는 요새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그 안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예술∙문화 활동을 유지하며 36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을 재생해 도시의 주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오베흐빌리에 요새 재생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된 친환경 동네,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 그리고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이다.





과거의 요새 모습  © Département de la Seine-Saint-Denis




과거 요새의 모습  © Département de la Seine-Saint-Denis





보존해야 할 군사 건축유산과 자연경관 자산을

활용한 오베흐빌리에 요새 재생 프로젝트

© Fort d’Aubervilliers





마스터플랜  © Département de la Seine-Saint-Denis





자연과 문화를 통해 지역의 미래를 그리다


이를 위해 현재 기획된 사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요새 근처 부지에 900여채에 이르는 주택단지와 함께 교육 시설을 확충해 새로운 동네를 만드는 것이 그 첫번째 단계다. 새로운 동네는 프로젝트가 기획되는 초창기부터 친환경 동네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근린 생활 시설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다. 또한 요새 내부에 상업, 문화, 체육 시설과 노인이나 학생과 같은 특정 계층을 위한 거주공간을 마련해 지역의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그리고 요새를 중심으로 체육-문화 공간을 아우르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두번째 단계인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여가 생활과 함께 주변 지역과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서다. 새로이 조성될 공원은 인근 주민들과 파리 시민들이 지역 내로 유입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욱이 요새 바로 옆에 파리와 연결된 15호선 전철역이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서트, 댄스,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 Fort d’Aubervilliers




2014년 열린 거리예술 축제  © www.enlargeyourparis.fr





오늘날 창작단체의 작업실로 사용되는 요새의 일부

Photo Marie-Françoise Laborde © Département de la Seine-Saint-Denis




현재 극단, 예술가, 디자이너, 목수 등 10여개에 이르는 창작단체가 요새 안팎의 공간을 사용하며 다양한 문화 행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오베흐빌리에 요새 지역이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사업팀은 그들이 사용하는 극장이나 작업실 건물 등을 재조명하고 대중에 소개하는 작업과 함께 이를 거점으로 삼아 사업안을 구상했다. 이에 더해 2024 파리 올림픽에 사용될 수영 센터를 공원 내에 건설해 더욱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재생 사업


2010년 시작한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장기간에 걸친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획되었다. 사업팀은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해 지면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했고, 오베흐빌리에 시청과 주변 지역의 관공서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기획했다. 이를 통해 사업팀은 7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과 지역과 재생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오베흐빌리에 시민 뿐 아니라 파리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시민들과도 만남을 가져 프로젝트가 더 넓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2014년에는 요새 안에서 ‘변화’를 주제로 거리 예술 페스티벌을 열어 3만명에 이르는 관객을 맞이했다.






2019년 오베르빌리에 요새에서 열린 사진작가 전시회 개막식

© www.lefortdaubervilliers.f




전문가들의 연구, 분석과 함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시자체는 2016년 최종 구상안을 정할 수 있었다. 주거 공간과 문화-체육 공간, 역사 유적지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요새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구상안은 2019년에 시작된 공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자체는 재생프로젝트에 트랜지셔널 어바니즘*을 적용해 사업 기간 내내 다양한 행사와 소규모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에 가장 적합한 사업안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글_ 추민아(Cabanon vertical 소속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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