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UFA Fabrik

2020.04.29 4765

베를린의 도시재생 대표 사례
 


주민에 의한 도시재생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다
우파 파브릭 마을 (UFA Fabrik Village)




 UFA Fabrik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활성화사업이 하나둘 마무리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에 대한 모색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그 일환으로 마을 관리 협동조합이나 도시재생기업(CRC) 등 도시재생 경제조직 사업모델 등을 발굴, 육성하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 전체의 관리 주체로서 도시재생기업에 관한 발전 모델로 가기 위한 법과 제도 등이 정비 중이다. 
이렇게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화두인 지금, 우리에게 좋은 영감을 줄 해외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다양한 대안적 실험을 충실하게 삶에 정착시키며 40여 년간 주민에 의한 도시재생을 이어오고 있는 베를린의 작은 마을, 우파 파브릭이 그곳이다. 




 

 

 18566의 대지에 7개의 환경친화적인 건물이 골목골목을 이루는 우파 파브릭 마을




우파 파브릭(www.ufafabrik.de)은 현재 30여 명의 주민이 살고 18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 모여 운영하는 대안 공동체 마을이자 문화 생태 마을이다. 원래는 독일 영화사 우파(UFA 유니버설 영화배우협회)에서 1920년부터 1961년까지 영화를 찍고 필름을 현상하던 공간이었다. 분단과 함께 폐쇄되었다가 시민 예술가와 대학생들이 1978년 이곳에서 축제를 개최한 후 "예술가적 영감으로 세상에서 둘도 없는 마을을 만들어보자" 며 공간관리 및 임대조합을 만들어 지금의 마을로 발전시켰다.



 


 


마을의 에너지자립에 대해 쓴 안내판과 마을 입구에 위치한 안내소  



우파 파브릭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지속 가능,   이웃과 지역, 

자립과   자아실현,   교육,   예술과 문화 


 
우선 우파 파브릭은 1만8566㎡의 대지에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부지와 건물을 단계별로 설계하였다. 빗물을 정화저장하는 장치를 설치하여 마을에 필요한 물을 충당하고, 옥상 지붕을 흙과 잔디로 덮어 냉방 에너지를 줄이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 에너지 자립을 통해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마을 내 목공, 미장, 냉난방, 전기 등 친환경 건축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에너지 개선을 위한 실용적인 방안들을 지속해서 개발,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우파 파브릭 ‘생태연대기’ 참조  
(생태연대기 바로가기 클릭)

 

 

 

  

우파 파브릭 마을 내 학교





마을 중심에 위치한 카페




마을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지역 사회와 연계된 국제 행사들이 연중 열리고 있다.




유기농 식료품점 LPG. 주민단체가 운영한다.



또한, 마을 안에 학교를 세워 이웃 주민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온 가족을 위한 교육, 건강, 여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학교뿐 아니라 마을 내에는 카페와 베이커리, 친환경 식료품점, 영화관, 공연장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문화 요소들이 갖춰져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지역 사회에 열려있다. 1980년 오픈한 유기농 빵 가게 UFA 베이커리는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통밀 빵집 중 하나로 베를린 도시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소규모 마을 행사는 물론 국제적 규모의 워크숍, 예술가 지원 문화 프로젝트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이 모든 일이 가능한 이유는 마을 내 다양한 주민단체 덕분이다.  국제문화센터 ufaFabrik, 이웃자조센터(nachbarschafts zentrum), 테라 브라질리스 베를린(terra BRASILIS Berlin), 재즈스쿨 베를린(Jazzschule Berlin), 카페올레(Cafe Ole) 등 작은 후원으로 시작된 주민단체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현재는 독립적인 협회와 회사로 발전하여 마을 내 상주하며 우파 파브릭(UFA Fabrik)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 UFA Fabrik 마을의 주민단체>
 


국제문화센터 ufaFabrik

우파 파브릭 내 문화 공간을 운영하며 기술적인 지원과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문화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문화예술 워크숍/예술가 레지던스/플라잉 서커스 아카데미&어린이 서커스 학교/거리예술과 문화축제.
 



이웃자조센터(nachbarschafts zentrum)

다양한 생활방식을 수용하고,  사회의 변화와 개인의 발전을 자기주도적 삶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문화․레저․갈등 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보육센터&학교, 종일 및 방과 후 돌봄/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레저와 문화 프로그램/온 가족 건강 및 문화 프로그램/세대별 갈등 관련 커뮤니케이션 교육
 



테라 브라질리스 베를린(terra BRASILIS Berlin)

브라질 타악기를 결합한 기타, 키보드, 색소폰, 드럼, 스톰 등의 레퍼토리로 구성된 삼바 밴드. 1988년 설립되었다. 국내외 공연과 CD 발매로 수익을 창출한다.
 



재즈스쿨 베를린(Jazzschule Berlin)

학습을 통해 재즈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재즈학교. 1999년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개인레슨과 그룹 수업의 형태로 진행되었고, 2004년에는 재즈 표준 기본 코스를 만들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는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전문 교육기관으로 주 정부 승인을 받아 현재는 학기제로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지식만 가르치는 음악학교보다 같은 생각을 가진 개인과 음악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무료학교(Freie schule)
방과 후 보육센터가 있는 초등학교. 1979년 설립되어 1990년 11월에 승인되었다.
 



카페 올레(Cafe Ole)

우파 파브릭 부지 중심에 위치한 카페는 1979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거주자, 손님, 대중, 직원 및 예술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아침 식사와 간식, 음료가 서비스되고 행사를 위한 미니 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는 케이터링과 공간 대여도 한다.
 







우파 파브릭은

거, 교육, 문화, 예술, 노동까지

삶의 모든 구성 요소가

지속 가능한 삶에 맞춰져 있다.




이렇게 우파 파브릭은 주민들이 스스로 조합을 조직해 식당과 카페, 건강 식품점과 게스트하우스, 문화 공간 대관 및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 자립을 통해 문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공동체적 삶을 이행해가고 있다. 4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통해 이루어낸 작은 기적이다.  우파 파브릭에서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도시재생이 오버랩되지 않는지. 도시재생 사업을 하며 한 번쯤 머릿속에서 떠올렸던 이상적이고도 멋진 ‘우리 동네의 미래’가 이곳에 있다. 우파 파브릭 마을은 이루었고, 우리는 이루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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