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도시재생 :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홍콩의 도시재생 사례

2021.06.10 449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홍콩의 도시재생 사례


글. 김새힘 (한국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지역개발경영학과 박사과정)





Ⅰ. 서론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에서 ‘역사문화자원’이 가지는 중요성이 강조되는 동시에 도시재생에서 적용되는 역사문화자원의 개념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재생에서 역사문화자원은 도시관리정책의 관점보다 문화재관리정책의 관점에서 다루어져 왔다(권영상, 2010). 또한,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에 적용되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의 개념은 국가적 문화재라는 좁은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이러한 접근방식은 역사문화자원의 외형은 보존할 수 있지만, 도시재생에 있어 보다 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지는 못한다. 또한, 단순히 역사문화자원의 외형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역사문화자원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한다는 한계점을 지닌다(장재일 외, 2014).


도시재생 자원으로서 역사문화자원을 보다 적극 활용하기 위해 해외사례들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이 가진 한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중 홍콩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는 현재 우리나라 도시재생에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접근방식에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2000년대 중반부터 홍콩에서는 문화유산 보전과 관련하여 다양한 시민의 요구와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역사문화자원에 대해 보다 넓은 개념이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기존에는 문화유산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골목길, 상점가, 비좁은 공동주택 등 다양한 장소들을 홍콩인의 정체성이 뿌리내리는 기억의 장소이자 문화유산으로 개념화하고, 적극적인 보전 활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한지은, 2018).


홍콩의 도시재생에서 활용되는 자원으로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폭 넓은 개념적 접근법을 살펴보고, 실제로 그것이 도시재생에서 활용된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홍콩의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도시재생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한다.






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


사례1. Pak Tsz Lane


1. 사업개요

 • 위치: 박츠레인, 센트럴 Pak Tsz Lane, Central

 • 사업주체: URA

 • 완공년도: 2012년

 • 규모: 약 1,600m²



2. 장소의 역사적 배경

과거의 박츠레인은 후렌 문학 협회의 본거지로 혁명가들이 회의를 자주 하던 장소였기에 ‘1911년 중국 혁명의 요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박츠레인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공동 창립자인 양콴과 차산타이를 포함한 혁명가들이 모여 1911년 청나라의 전복을 초래한 일련의 반란을 계획한 비밀 만남의 장소였으며, 이후 혁명의 요람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츠레인은 과거의 역사적 기록이 잊혀지고 오래된 건물들로 둘러싸인 골목이 되었다. 이후 1911년 중국 신해혁명辛亥革命을 기념하여 URA가 홍콩의 혁명과의 연계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박츠레인의 잊혀진 정체성을 되찾게 되었다.


❶ 신해혁명 : 1911년에 일어나 중국의 민주주의 혁명으로 청나라를 전복시키고 중화민국이 탄생하였다. 후렌문학 협회에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이라고도 한다.



3. 추진과정

약 4천만 달러의 비용으로 시작한 Pak Tsz Lane Park 사업의 1단계는 1911년 중국 혁명의 백주년 기념일을 맞아 2011년에 완공되었다. 2011년에 완공된 박츠레인 파크(1단계)는 레저문화서비스부에서 경영을 담당했으며, 이후 2012년 쓰레기 수거 지점 변경 및 추가 공사(2단계)를 완공하고 식품 및 위생부Food and Enviromental Hygiene Department로 담당이 이전되었다. 


박츠레인 파크는 역사적 측면을 반영해 혁명적 상징성을 기진 공간에 과거 혁명정신을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본 사업에서는 방문객들이 과거 역사가 담긴 공간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공간에 담긴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사업 대상지의 레이아웃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과거 후렌 문학 협회의 본거지로 사용되었던 장소성을 살리기 위해, URA는 후렌 문학 협회의 양 가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상세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본 사업에서는 중앙 및 서부 지방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과거 박츠레인의 장소성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수반되었다.



4. 사업내용

1) 사업 콘셉트

본 사업에서는 ‘중국 혁명의 기원’을 공원의 디자인 테마로 채택했다. 장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해 초창기 박츠레인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중앙지구 공원으로 형성해 오래된 도시에 대한 기록과 가려진 과거 후렌문학 협회에 대한 기록을 되짚어보며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2) 공간구성

사업의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공간 조성을 통해 가시적으로 과거 역사문화자원을 복원함으로써 사업지에 다른 장소와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부여했다. 방문객들이 장소가 가진 역사 체험을 유도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공원은 ‘파빌리온 공간’, ‘전시 복도’, ‘역사를 테마로 한 놀이 공간’ 등 3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했다. 공원에는 녹색 요소, 조각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 외에도 혁명의 역사를 담은 전시 기능과 시설이 있다. 공원 내부에는 박츠레인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 소개와 이미지를 담은 파빌리온이 세워져 있다. 또한, 1895년과 1903년 사이에 광저우와 후이저우의 봉기와 양 암살 등 4가지 주요 사건에 대한 기사를 담은 미니 헤리티지 복도가 공원 구석에 배치되어 있다.



5. 사업효과

본 사업은 개별 건물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결합을 위해 공간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역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방문자의 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촉진시켰다. 또한, 본 사업은 장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역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사업의 결과로 2012년에 이루어진 쓰레기 수거 지점의 정비는 디자인적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졌으며, 동시에 이 지역 거주자의 편의성을 제공했다.


그 결과 박츠레인 파크는 홍콩 조경건축가협회가 조경디자인 부문The Hong Kong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s에서 2012년 HKILA 실버 어워드를 수상했다.



6. 소결

박츠레인은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장소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함께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역사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가 도입되었으며, 과거의 장소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후렌 문학 협회의 양 가문과의 인터뷰 등 보다 정확한 역사적 고증의 노력이 동반된 부분은 한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역사적 기록이 담긴 장소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해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방문을 이끌어내면서 장소에 지속적인 활력이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Pak Tsz Lane 역사 보존개발 사업 전후 비교

사업 전(사업 대상지의 모습) / 아래 사업 후(공원 전경)




사례2. Prince Edward Road West


1. 사업개요

 •  위치: 190-204 및 210-212, 프린스 에드워드 로드 웨스트, 몽콕Prince Edward Road West, Mong Kok

 • 사업주체: URA

 • 완공년도: 현재진행

 • 규모: 약 1,440m²



2. 장소의 역사적 배경

190-220호 프린스 에드워드 로드 웨스트에 위치해 있는 사업 대상 건물은 1930년대 초에 벨기에 건설회사가 지은 건물로 당시 중산층 가족을 대상으로 한 상점가였다. 총 부지 면적 1,440㎡의 4층 높이로 꽃 사업과 무역과 관련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건물이다. 당시 중산층 가족을 대상으로 한 ‘모던 플랫’Modern Flats으로 알려진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갖춘 10개의 건물이 도시 지역에서 가장 긴 상점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현재 일부는 전쟁 이후에 철거되었고, 재개발되어 남은 건물은 10채에 불과하다. 건물이 건축될 당시 홍콩에서 유행하던 건축 특징인 베란다, 기둥, 대나무 모양의 난간, 곡선 모서리가 있는 발코니, 아르 데코 디자인의 스케일 패턴 몰딩과 같은 역사적 특징이 보존되어 있다.



3. 추진과정

2008년 사업을 시작하여 2010년 3월 12일 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며, URA에 의해 약 13억 3천만 달러의 비용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는 리노베이션 작업을 완료했으며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친 상가 대부분이 임대된 상황이다.



4. 사업내용

1) 사업 콘셉트

과거 홍콩의 상업 중심지였던 사업 대상지에 과거의 기록이 담긴 건물을 보존하고, 동시에 지역 활력을 되찾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였다.

2) 공간구성

꽃 가게와 라이프스타일 상점 등의 상업 공간이 조성 중이다.



5. 사업효과

역사적, 문화적, 건축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역사적 상업 공간이 다시 활력을 찾았다. 상점 건물을 보존하고 지역의 역사적 특징을 향상시켰으며,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다기능 이벤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960년대 건물을 변경하여 상점에 대한 리프트, 화재 탈출 및 장애인 접근 편리성의 측면에서 필요한 건물 서비스를 제공하여 현재의 건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건물에서 영업하고 있던 사업자들에게 최대한 자신의 가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기존 사업자들을 우선으로 사업 지역 내 1층 상점에 합리적인 임대료로 임대를 제공했다.



6. 소결

현 시점에 방문객의 편의성을 위한 시설을 도입하는 동시에 과거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며 장소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그대로 살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재생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사업 시행 전 기존 사업자들을 위한 배려가 동반되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 특징 중 하나이다.


사업을 통한 도시경관 개선을 비롯해 과거 도시에서 건물이 가지던 상업적 역할을 다시 재강화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도모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Prince Edward Road West 역사 보존개발 사업 전후 비교

위 (좌)사업 전(건물 전경), (우) 사업이 진행 중인 현재의 건물 전경 / 아래  사업 조감도




사례3. Mallory Street / Burrows Street


1. 사업개요

 •  위치: 7 멜로이 스트리트Mallory Street

 •  사업주체: URA

 • 완공년도: 2013년

 •  규모: 약 2400m²



2. 장소의 역사적 배경

사업 대상지의 명칭은 당시 건물의 첫 번째 소유주였던 미국 회사인 Messrs Burrows and Sons와 두 번째 소유주였던 Lawrence Mallory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후 홍콩 토지 투자 주식회사Hong Kong Land Investment Co.가 1905년경에 이 지역을 소유하게 되면서 1910년대 중반에 10개의 상점이 조성되게 되었다.



3. 추진과정

2009년 URA는 예술, 문화, 창조산업을 진흥할 수 있는 장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해 본 사업인 ‘멜로이 스트리트 / 버로우스 스트리트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2011년, URA는 홍콩 아트 센터Hong Kong Arts Centre; HKAC를 멜로이 스트리트 / 버로우스 스트리트 활성화 프로젝트(“예술 공동체”)의 주요 운영자로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홍콩 아트 센터HKAC는 국내외 만화 산업의 교류와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메인 오퍼레이터로 지정되었다.


2018년 7월 이후에는 URA와 HKAC 간의 계약이 만료되어, 2018년 8월 1일부터 URA가 “7 Mallory Street”로 이름이 변경된 장소의 운영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4. 사업내용

1) 사업콘셉트

멜로이 스트리트 / 버로우스 스트리트 활성화 프로젝트는 과거 건물의 특색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재 요구되는 건축 규정에 부합하도록 사업을 진행했다. 현행 규정을 충족하는 요소로 장애인용 리프트 설치, 소방 시설 설치 및 기타 시설이 새로 추가되었으나, 과거 건물의 특색인 발코니, 타일 지붕, 목재 프렌치 도어 및 내부 목재 계단과 같은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2) 공간구성

1층 상점은 예술 관련 소매점이 위치해 있으며 2층과 3층은 업무 공간, 이벤트 및 전시장소가 자리 잡고 있다. 300m² 규모의 공공 개방 공간은 주민과 비거주자 단체가 행사 및 활동을 개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를 위한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인쇄 및 디지털 만화책과 잡지를 수집하는 자원 센터 라이브러리로 조성하였다.



5. 사업효과

사업 후 완차이에서 독특한 랜드마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여 전쟁 전 상점가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만화를 테마로 하여, 지역 문화를 보여주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건물의 본 구조 및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과거부터 존재해왔던 도시 상점 건물이 가지는 역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현재는 스튜디오, 자원 도서관,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홍콩 아트 센터의 관리하에 있는 Comix의 홈 베이스로, 홍콩 국내외 만화 산업의 교류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홍콩 만화와 애니메이션 아티스트에 대한 국제적 노출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홍콩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 대상지가 도시의 유서 깊은 건물을 공공 레저, 문화 및 창조산업을 위한 현대적인 장소로 활용되면서 과거 역사자원의 보존과 재사용의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아, 역사적인 건물 클러스터의 적응 재사용 측면에서 2013년 홍콩 플래너HKIP 실버 상을 수상했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피하고자 공간에 들어올 임차인을 위한 저렴한 장소를 만들고 초대하는 등의 노력이 동반되고 있다.



6. 소결

본 사업은 건물의 외관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보존하는 동시에 건물 내부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채워 넣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물리적 측면의 개선만 지원한 것이 아닌 도시에 담을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재생사업을 실현하였다. ‘특색을 가진 오래된 건물의 보존’과 ‘지역의 문화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달성한 사례로볼 수 있다. 또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찾을 수있는 장소로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건물에 여러 종류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설치하여 쇼핑, 업무, 여가를 한 건물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편리성 향상과 방문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Mallory Street / Burrows Street 역사 보존개발 사업 전후 비교

사업 전(건물 전경) / 아래 사업 후(건물 전경)




사례4. 11-12 Yu Lok Lane


1. 사업개요

 • 위치: 1-2, 9-12 유록레인, 사이잉푼Yu Lok Lane, Sai Ying Pun

 • 사업주체: URA

 • 완공년도: 2016년

 • 규모: 약 2,150m²



2. 장소의 역사적 배경

사업 대상지는 약 180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80여 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사업 전 대상지에는 1940년대에서 195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들이 위치하여 있었으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이들 대부분 저소득층으로 기반시설 또한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가구들 중 일부는 화장실이나 기본 하수 시설조차 없기도 했다. 그러나, 1900년대 초 중국 연립주택의 전형적 건축 특징이 보존된 점을 인정받아 2005년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80여 가구의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본 사업이 시작되었다.



3. 추진과정

11-12 Yu Lok Lane은 ‘써드 스트리트 / 유록레인 / 센터 스트리트 재개발 사업’Third Street/Yu Lok Lane/Centre Street Redevelopment Project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2005년 URA가 ‘유록레인 / 센터 스트리트, 사이잉푼’에 3억 5,7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마을계획위원회TPB에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사업이 시작되었다. 2007년 사업을 위한 부동산 취득을 시작으로 2016년 사업이 완료되었다.



4. 사업내용

1) 사업 콘셉트

본 사업은 과거의 모습을 보존한 상태로 낙후된 지역의 테마가든 조성과 주거지 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동시에 사업 계획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경 디자인도 동반되었다. 특히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이끌어낸 오픈 스페이스 조성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으며, 동시에 이 과정에서 과거의 사이잉푼 지역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졌다.

2) 공간구성

1900년대 초 중국의 전형적 건물의 특징을 되살렸으며, 약 16,460m²의 주거용 면적과 약 1,180㎡의 공공 개방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부지 대부분이 정원으로 조성되었다.



5. 사업효과

기존 건물의 보존과 동시에 새로운 요소의 통합, 그리고 녹지를 활용한 지역 주민의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과거 세대의 사이잉푼 지역 유산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본 사업을 통해 1990년대 초 중국의 전형적인 건물의 특징을 보존함으로써 유록레인만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부여해 노후화된 지역을 되살렸다.



6. 소결

본 사업은 주거환경이 취약하고 기반시설 도입이 요구되었던 낙후된 지역을 재생함으로써 생활환경을 개선했다는 점 외에도 홍콩의 전쟁 전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단순히 열악한 물리적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특색있는 건물과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사람들이 기피하던 장소를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만들고 장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본 사업의 시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11-12 Yu Lok Lane 역사 보존개발 사업 전후 비교

사업 전(건물 전경) / 아래 사업 후(건물 조감도 및 건물 전경)






Ⅲ. 시사점


홍콩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는 국내 도시재생에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접근법과 인식을 재고시킨다. 홍콩의 Pak Tsz Lane, Prince Edward Road West, Mallory Street / Burrows Street, 11-12 Yu Lok Lane 사례 모두 공통적으로 도시재생의 자원으로 ‘역사문화자원’의 개념과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


본 조사에서 소개된 사례들을 보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도시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홍콩의 도시재생 사례들의 경우 역사문화자원을 단순히 국가적인 문화재로 보기보다는 일상생활 공간에 담긴 지역의 오랜 삶을 담은 총체로서 바라보고 있다. 조사된 홍콩의 도시재생 사례 통해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역사적 자원을 문화적 요소와 결합한 복합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Mallory Street / Burrows Street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건물에 대한 물리적 개선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새로운 문화산업의 중심지와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는 점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역사적 자원과 문화적 요소의 결합 필요성을 보여준다.


둘째,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방안으로 시설의 복합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 지역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의 개선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 역사문화자원에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지속적인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는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될 필요가 있다. 과거 역사문화자원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디자인적 요소로 다시 표현함으로써 장소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역사문화자원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기록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디자인적 요소는 장소의 방문자에게 해당 장소가 역사·문화적으로 가진 가치를 인식시킴으로써, 장소의 고유한 정체성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게 만들어줌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넷째,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홍콩의 Pak Tsz Lane, 11-12 Yu Lok Lane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공원과 같은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함으로써 장소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지역내 휴식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장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이용 유도와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까지 이루어낼 수 있다.


홍콩의 도시재생에서는 역사문화자원으로 국가적 사건과 가치가 담긴 공간뿐만 아니라 과거 지역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장소들이 도시재생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과정을 통해 그 지역의 고유한 색깔을 살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장소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방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위 내용은 해외도시재생 사례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전문은 아카이브 / 발행물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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